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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TV서울] 북랩, 치매 노모와 나이 든 딸의 일상을 기록한 ‘아흔한 살의 초상’ 출간

가족·사랑·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117편의 에피소드 모음집

  • 등록 2018.12.21 10:09:54

[TV서울=이현숙 기자] 초로의 딸이 기억을 잃어가는 친정 엄마를 돌보며 겪은 일화 모음집이 책으로 출간됐다.

북랩이 아흔한 살의 치매 노모를 간병하면서 생긴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죽음을 앞둔 부모와의 교감을 그려낸 에세이 ‘아흔한 살의 초상’을 출간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책은 서울과 풍기를 오가며 치매 노모의 병시중을 든 한 여인의 메모에서 출발한다. 몇 문장 되지 않는 짧은 기록이지만 친우의 애달프고도 아기자기한 간병기를 접한 저자 임선경은 이를 모아 책으로 펴내기로 한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부모의 심정을 알 수 없듯이, 늙는 것을 실감하지 않으면 죽음을 앞둔 노인의 심정도 헤아릴 수 없다’는 말로 시작되는 서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며 속절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가는 시간의 흐름을 심상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난, 짧은 배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남편, 전부를 걸었던 큰아들에 대한 미련만이 기억에 남은 늙은 엄마와 그런 모습을 측은히 여기는 딸의 동거 기록은 자칫 우울한 빛을 띠기에 십상이지만, 책 전반의 분위기는 뜻밖에 밝다.

나이를 묻는 딸에게 ‘내 나이도 모를까 봐!’라는 말로 발끈하며 일곱이나 적은 수를 말하거나 막내딸이 환갑이라는 말에 ‘막내가 환갑이 되도록 왜 내가 안 죽냐?’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 색색의 찰흙으로 송편을 빚으며 아이같이 해맑다가도 젊은 시절 고이 모은 양은그릇을 내다 버린 큰며느리에 대한 욕을 쏟아내는 예측불허 전개는 독자의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일주일에 이틀이나 함께하는 막내딸을 두고 ‘시집가더니 한 번도 오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 하다가도 휴지 한 조각으로 입과 코를 닦고 ‘아직 깨끗하다’며 버릴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은 오랜 습관을 그대로 간직한 채 망각이 진행되는 치매 노인의 현실을 여실히 담아낸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사랑, 이별, 기쁨, 슬픔, 아픔의 감정이 스며든 일화 모음은 독자에게 삶의 의미와 가족의 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글에 담겨진 엄마와 딸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미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족과 사랑,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감동적인 스토리이자, 세상의 모든 아들딸에게 부모가 살아 계실 때 잘 모실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저자 임선경은 한의사이자 작사가이다. 윤시내 ‘DJ에게’, ‘천년’, ‘사랑의 시’, ‘고목’과 패티 김 ‘임의 곁으로’, 투에이스 ‘긴 세월’, 오승근 ‘떠나는 임아’, 이미배 ‘갈등’을 작사하였으며, 영화 "접시꽃 당신"의 주제곡 ‘접시꽃 당신’, 가곡 ‘이대로 여기서서’ 등의 작품에 작사가로 참여한 바 있다.

조계사 내 국제회의장 화재 초진… 연소 확대시 문화재 반출도 고려

[TV서울=이현숙 기자] 10일 오전 10시 22분경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조계종 내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중이다. 소방 당국은 11시 36분경 초진에 성공해 일단 불길을 잡아가고 있다. 화재 지점은 조계사 사찰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이다. 문화재가 다수 있는 한국불교중앙박물관이나 조계사까지 불이 옮겨붙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회의장에 있던 시민 100여명과 조계사 스님들은 긴급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5대와 인력 142명을 동원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과 함께 불이 시작됐다는 게 목격자 진술이다. 천장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총무원 건물을 사이에 놓고 연결된 한국불교중앙박물관에서는 국보인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와 보물인 여수 흥국사 십육나한도 등이 전시 중이었다. 기획전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을 위해 전국 여러 사찰에서 다수의 성보들이 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 중인 가운데 불이 났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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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일주일간 장·차관 등 공직자 '국민추천' 받는다 [TV서울=이천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민에게서 장·차관 후보자를 포함한 고위급 인사에 대해 추천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사 추천 대상은 장·차관을 포함해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주요 공직 후보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추천 글을 남기거나, 이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 혹은 전자우편 등을 활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천 접수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접수된 인사 추천안은 데이터베이스화를 거친 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인사 검증 및 공개검증 절차를 밟는다. 이런 과정 끝에 적임자로 결정되면 정식 임명 절차로 넘어간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돼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한다.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달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이번 국민추천제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돼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각계각층에서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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