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통계청은 20일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이 졸업(중퇴) 후 임금근로자로서의 첫 취업까지 평균 10.1개월 걸리며, 취업에 성공해도 초봉은 대부분 월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청년 47.4%가 졸업 후 3개월 넘지 않은 기간에 첫 직장을 구했으며, 1~2년은 11.7%, 2~3년은 6.7%, 3년 이상이 걸린 경우도 8.2%로 나타났다.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고졸 이하가 1년 2.2개월로, 대졸 이상의 7.7개월보다 길었다.
첫 직장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6%), 도소매·숙박음식업(29.0%), 광·제조업(16.2%) 순이었다.
남자는 도소매·숙박음식업(30.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8.6%), 광·제조업(23.2%) 순이었던 데 비해 여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1.4%), 도소매·숙박음식업(28.1%), 광·제조업(9.8%) 순이었다.
직업의 경우 서비스·판매종사자(32.7%)가 가장 많았고, 관리자·전문가(22.5%), 사무종사자(21.6%)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의 73.3%가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월 2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초봉 200만원을 넘는 일자리에 취업한 비중은 26.7%에 불과했다.
구간을 세분화해보면 150만~200만원 미만이 37.0%, 200만~300만원 미만이 23.2%, 100만~150만원 미만이 20.0%, 50만~150만원은 11.8%, 50만원 미만 일자리는 4.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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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급여 격차도 상당했다. 남성은 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68.2%, 200만원 이상의 비중이 31.7%이지만, 여성은 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77.9%, 200만원 이상 비중은 22.0%였다.
지난해에 비교해 초봉이 150만원 미만인 경우는 41.5%에서 36.3%로 감소했고, 200만~300만원은 20.5%에서 23.2%로, 300만원 이상은 2.9%에서 3.5%로 소폭 개선됐다.
근로형태의 경우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는 52.9%, 계약기간이 정해진 일자리는 33.5%로 집계됐다.
또, 근무형태별로는 전일제 근로가 77.1%로 가장 많았다.
청년들의 첫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1년 6.2개월로 이는 전년 대비 0.7개월 늘었났으며, 첫 직장 근속기간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첫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에 만족하지 못한 경우가 46.2%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이나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4.5%, 임시·계절적인 일의 완료나 계약기간 종료가 13.2%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