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25일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언론독재법 철폐투쟁을 위한 범국민 공동투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영풍)가 주최한 ‘언론독재법과 반민주 악법 끝장 투쟁 범국민 필리버스터’ 가 지난 24일에 이어 이날에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렸다.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현장을 방문해 “그 엄혹한 권위주의시대 어느 정권도 사악한 언론재갈법(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통과시킨 적이 없다”며 “현 정권이 하고 있는 언론말살 정책, 언론을 순치시켜 겁주고 협박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보도만 하게 하는 그 못된 의도가 이제 흉기가 되어 국회에서 강제 통과시켜 나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재갈법의 목적이 뭐겠나. 권력의 비리, 절대 보도 못 하게 막겠다는 것이다. 이 정권은 민주주의를 가장하면서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독재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뜻을 반영하고 자유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을 필두로 신창섭 자유언론국민연합 집행위원, 문아미 KBS노조 감사, 오정환 MBC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워장, 김화랑 전국학생수호 연합대표 등 27명이 연사로 나서 나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15분까지 9시간 이상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이들은 “언론중재법은 언론장악법이고 언론재갈법”이라며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언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언론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언론의 자유가 없어지면 독재국가가 된다”고 비판하며 언론중재법 개정안 폐지를 촉구했다.
한편, ‘언론독재법 철폐 투쟁을 위한 범국민 공동투쟁위원회’는 KBS노조, MBC노조, 채널A노조, YTN노조, 중앙일보·JTBC노조,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언론사 노조와 시민단체 등 2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