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멕시코 북부 의료기관에서 부인병 수술을 받은 여성들이 2개월 동안 수막염 증세로 투병하다 줄줄이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께부터 멕시코 북부 두랑고주에 있는 4곳의 병원에서 세균성 수막염 발병 사례가 급증했다. 두통과 고열을 호소하던 환자들은 대부분 몇 달 전에 출산했거나 부인병 수술을 받은 여성들이었다. 80명 안팎의 환자 중 일부는 병세에 호전을 보였으나, 35명은 투병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이 급히 병원들을 폐쇄한 뒤 역학조사를 한 결과 환자들에게는 곰팡이 등이 관찰되는 오염된 마취약 투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듀랑고 주 정부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수막염 발병은 세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환자들 완치를 위해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확인하고 멕시코에서 관련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현지 보건당국은 전했다. 특히 사망한 환자의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TV서울=이현숙 기자] 정부가 7일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총 110여 명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런 방안을 공식 의결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으로 구성된 6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이 결정됐다"고 소개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국방부 쪽에서도 구호 가능 인원을 추가로 보내기로 해서 50명이 긴급구호대에 추가 합류할 예정"이라며 "총 인원은 110명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2015년 네팔 강진, 2018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등에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를 파견한 바 있다.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에 1∼4진에 걸쳐 총 127명을 파견한 사례가 있지만 단일 파견 규모로는 이번 튀르키예 긴급구호대가 최대다. 튀르키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 국가 등의 파견 규모가 60∼80명선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튀르키예가 한국전
[TV서울=나재희 기자] 한미일 3국이 조만간 미국에서 외교차관 정례 협의회를 여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한·미·일 3국 간 차관협의회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번 회의는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사안 등에 대한 3국간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체로 3국이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지난해 6월 서울과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미국에서 열릴 차례다. 회의에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회의를 계기로 조현동 차관과 모리 차관이 한일 외교차관 양자 협의를 별도로 가질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한일 외교당국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실무자인 국장급 채널에서 주로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일본의 사죄 및 기금 참여 등 호응 조치와 관련한 핵심 쟁점만이 남은 상황이어서 장·차관 등 고위급에서도 협의를 병행하기로 한
[TV서울=이현숙 기자]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4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천379명이 사망했고 1만4천483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천431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천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3천823명에 달하고 있고, 부상자는 1만8천 명을 넘어섰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천∼1만 명일 확률을 47%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
[TV서울=이현숙 기자] 태국 정부가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고가품 관련 세관 검사를 중단한다. 6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세관은 수천만~수억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이나 손목시계와 같은 고가 물품을 소지하더라도 개인별 휴대품 검사를 하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세관 측은 국경 재개방에 맞춰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세관 관계자는 "불필요하게 관광객을 조사해 평판이 악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세관 직원은 근무 중 반드시 유니폼을 입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 소지품이 아니라 해당 품목이 거래를 위한 것으로 보일 경우에는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당국은 밀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면 특정 관광객에 대한 휴대품 조사를 할 방침이다. 또한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손목시계를 차는 등 휴대한 물건이 개인 소지품이 아닌 것이 명확한 경우에도 조사 대상이 된다. 태국에서 관광은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가적으로 외국 관광객 유치에 '올인'하는 가운데 세관도 관광객 편의에 초점을 맞춰 검사를 완화했다. 태국 정부는 올해 외국 관광객이
[TV서울=이현숙 기자] 미국 최대 도시이자 세계 금융 수도로 불리는 뉴욕시의 에릭 애덤스 시장이 최근 주뉴욕 한국총영사관저를 방문했다.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는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애덤스 시장을 관저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교민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현직 뉴욕시장이 한국 총영사관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총영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뉴욕시장이 공식행사 외에 외국 총영사의 초청으로 관저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100개국 이상의 총영사관이 있는 뉴욕에서 시장이 특정 국가 총영사와 개별적으로 만날 경우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가급적 '아무도 안 만난다'는 원칙을 세웠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 총영사는 유명 신년맞이 축제인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장에서 만난 한국계 케빈 김 뉴욕시 중소기업청장과의 인연을 고리로 끈질기게 애덤스 시장과의 만남을 추진했다고 한다. 결국 성사된 만찬 자리에서 김 총영사는 애덤스 시장과 생년월일이 같다는 인연을 털어놓으며 "우리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태어난 쌍둥이"라고 분위기를 띄운 뒤 "곳곳에 경찰관을 많이 배치해
[TV서울=신민수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오는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제73회 베를린영화제에 동반 참석한다. 7일 영화제작전원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홍 감독은 먼저 프랑스로 출국해 13일부터 19일까지 파리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회고전에 참석한다. 이후 독일 베를린으로 이동해 19일부터 26일까지 영화제 행사에 참석한다. 홍 감독의 연인이자 초청작 '물 안에서' 제작실장인 김민희를 비롯해 주연 배우 신석호·하성국·김승윤도 함께한다. 홍 감독은 스물아홉 번째 장편 '물 안에서'가 올해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4년 연속 초청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의 주연 배우 유태오도 15일 영화제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한다. 그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영화제 행사에 참석한 후 21일 귀국한다. 스페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 전도연, 김시아도 16일 출국 예정이다.
[TV서울=변윤수 기자] 유도 대표팀 여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안산시청)이 국제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김하윤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아키바 마야(일본)를 반칙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하윤은 지난달 30일 IJF 포르투갈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일주일 만에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다시 목에 걸었다. 김하윤은 경기 초반 치열한 잡기 싸움을 펼치다 지도(반칙) 1개를 먼저 받은 뒤 경기 종료 2분 19초를 남기고 지도 1개씩을 주고받아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지도 1개를 더 받으면 그대로 패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하윤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김하윤은 지치지 않고 상대를 밀어붙였고, 아키바에게 지도 1개를 뺏어 동률을 이뤘다. 김하윤은 멈추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기술 시도에 나서며 경기를 이어갔다. 승부는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에 갈렸다. 김하윤은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아키바는 몸을 빼내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세 번째 지도를 받았다. 주심의 지도 선언으로 우승을 확정한 김하윤은 손으로 하트를 날리며
[TV서울=신민수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높은 순위를 이어가며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포티파이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최신 싱글 타이틀곡 'OMG'와 수록곡 '디토'(Ditto)는 글로벌 '주간 톱 송'에서 19위와 21위를 각각 차지했다. '디토'는 '주간 톱 송'에서 대만 1위, 미국 36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2개 국가 차트에 진입했다. 'OMG'는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19개 국가 '주간 톱 송' 차트에 진입했다. 이 밖에 지난해 8월 나온 뉴진스의 데뷔곡 '하이프 보이'(Hype boy)도 스포티파이 글로벌 '주간 톱 송'에서 89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이 노래는 한국에서는 3위에 올랐다.
[TV서울=변윤수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리버풀에 강한 면모를 다시금 보여주고도 부상 불운에 울었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22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전반 5분만에 선제골에 관여하며 울버햄프턴의 3-0 완승에 징검다리를 놨다. 골지역 오른쪽에서 로빙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주춤하는 동작으로 수비수의 경합 타이밍을 빼앗은 뒤 중앙에서 쇄도하는 동료를 겨냥해 땅볼 크로스를 넘겼는데, 이게 조엘 마티프의 다리를 맞고 골대로 향했다. 마티프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황희찬이 만들어낸 골이나 다름없었다. 황희찬은 리버풀을 상대로 개인 통산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뛰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잘츠부르크 3-4 패)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 경기는 황희찬의 이름이 유럽 무대에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올 시즌에는 울버햄프턴의 일원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 나서 리버풀을 상대로 승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