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태릉·과천 부지 주택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 방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태릉은 당초 대비 저밀로 개발하되 부족한 물량은 대체부지를 확보하겠다"며 "오늘부터 2주간 주민 공람공고 및 이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지구 지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태릉 골프장에는 주택 1만호를 공급하고자 했으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등의 이견이 이어지며 대체지에 일부 공급 물량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골프장을 저밀 개발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부 목표한 주택 입지가 분산되더라도 총량인 1만호 이상은 확보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또 "과천은 기존 개발 예정 부지 활용을 통한 3천호에 신규 부지 1천300호 등 총 공급물량 4,300호를 발굴했다"며 "오늘 부지·주택공급을 발표하고 마찬가지로 2주간 주민 공고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4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과 과천 정부청사부지 등 신규 공공택지 사업을 발표했다.
그러나 태릉 지역의 경우 태릉골프장이 보존 가치가 큰 도심 그린벨트이며, 추가 택지 개발은 극심한 교통 혼잡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주민 반발이 일었다.
과천 정부청사 부지 공급 계획도 과천시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면서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겨우 논의를 봉합했으나, 이 과정에서 김종천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교통·환경·문화재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날 합의안을 도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