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정부가 29일부터 지난 8월 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계 부처들은 특별기여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법무부는 언어 능력 향상과 한국 사회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총 5단계 중 일상에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인 초급 2단계까지 마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교육부와 충청북도교육청은 학령기 아동의 교육을 지원한다. 기초 한국어 과정, 심리 치료, 특별활동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5∼6명씩 총 35팀으로 나눠 교육한다.
수업 이외에도 아이들의 자율학습을 위해 놀이꾸러미·학습꾸러미·한국어 교재 등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학부모에게는 정규 학교 입학 안내자료도 지급한다.
아이들이 공교육 시스템에 들어간 이후엔 한국어 학급이나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을 통해 집중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세종학당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지난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태권도 시범 실시 기간에 파악된 아프간 아이들의 높은 관심과 흥미를 고려해 태권도 심화 교육을 지원하고, 진천군 소속 생활체육지도자를 파견해 가족 단위 체육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미디어 제작 장비를 탑재한 '찾아가는 미디어 나눔버스'를 총 4일간 임시 생활시설로 보내 미디어 교육·체험을 지원한다. 아이들이 앵커나 기자 등 새로운 직업을 경험하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볼 수 있다.
이후에도 전국 10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된 시청자미디어센터나 온라인 미디어교육 플랫폼 '미디온'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미디어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범죄에 대한 예방 교육도 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초 사회적응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자립'"이라며 "이들의 능동적 자립과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 필수적인 취업 교육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추후 개인별 상황 및 제도적 여건에 맞춰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5개월간의 적응 교육이 끝나면 각자 취직한 지역에 거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