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영석 의원(국민의힘, 경남 양산시갑)이 22일 지난해 1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측 인력이 철수한 후에도 한국전력이 반년간 전기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지자체별 월별 전력판매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898MWh의 전력을 개성에 판매했다”며 “다만 자료에는 ‘개성’으로만 표기돼있고 구체적인 용처는 명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월 11MWh, 2월 508MWh, 3월 186MWh, 4월 94MWh, 5월 95MWh, 6월 4MWh 등으로, 한전은 인력 전원 철수로 인해 검침이 불가함에 따라 전년 동월 사용전력량 범위 내에서 우선 청구했으며, 공단 정상화 시 실제 검침을 통하여 차액 정산을 시행하기로 협의했다는 것이다.
또, 같은 해 7월(50MWh)과 11월(904MWh) 판매량에 대해선 7월분은 6월 협정사용량이 판매실적으로 집계된 것이고, 11월분은 2∼6월 미청구된 사용량을 일괄 청구한 것이라고 했다.
윤영석 의원은 “개성공단 현지 검침이 불가능해 추산한 수치라면 실제 전력 사용량은 더 많아질 수 있다”며 “북한이 무단으로 전기를 쓰게끔 방치한 배경이 뭔지, 북한에 보낸 전력이 더 있는지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