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가 구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도서관과 수영장이 결합되어 구민의 지식습득 향상과 건강 및 여가 증진에 기여하게 될 신길문화체육도서관이 첫 삽을 뜨게 됐다.
3일 오후 열린 착공식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고기판 영등포구의회 의장, 김영주·김민석 영등포갑·을 국회의원,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최웅식·정재웅·양민규 서울시의원, 영등포구의회 의원 등 관계자와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사업추진경과보고, 축사 및 기념사, 시삽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길문화체육도서관은 신길동 4949번지 신길뉴타운 11구역 기부체납부지 2,300㎡에 387억 5,500만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7,471㎡ 규모로 건립된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하 2층은 수영장,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 1~5층은 AI도서관, 북카페, 어린이도서관 등의 주제를 정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2023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 건물의 외형은 책을 쌓아놓은 것을 형상화한 트위스트 구조이다. 내부구조는 박스구조이며 3~5층은 계단식 개방열람공간이다.
2007년 11월 신길 11재정비촉진구역 내 부지를 확보했고, 2017년 12월 도서관 건립 부지 소유권을 이전 완료했다. 이후 도서관을 어떻게 조성할 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타운홀미팅을 비롯해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구는 수영장 설치를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도서관과 수영장이 함께 건립되어도 문제 없는지, 수영장 위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 등에 대해 많은 토의를 거쳤다.
2014년 세월호 사고 후 2020년 초등학교 수영장이 의무화됐으나 영등포구 초등학교들은 수영장 부족으로 타 구의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도서관과 수영장이 결합된 복합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해 양질의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건강과 여가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2019년 5월 사업변경계획을 수립하고 사업타당성 연구용역과 문화체육관광부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그해 12월 설계변경을 시행했으나 총 사업비 증가에 따라 지난 해 7월 중앙재정투자 심사를 의뢰했고, 올해 5월 심사승인이 완료됐다. 지난 7월부터 서울시 계약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시공업체 선정을 거쳐 11월 3일 착공에 이르게 됐다.
채현일 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길문화체육도서관이 건립될 이곳은 신길동을 비롯해 영등포본동, 도림동까지 아우르는 역사·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며 “2023년 도서관이 완공되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명품주거공간에 건강하고 풍요로운 여가생활까지 시너지를 더해 영등포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구민의 사랑받는 대표 도서관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고기판 구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구민들의 숙원사업의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김영주·김민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구가 함께 해서 얻은 결실”이라며 “이곳은 지식의 아름다움을 생산하고 구민들의 체력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문화를 발전시키는 곳이 될 것이다. 멋지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영주 의원은 “2013년 공약 후 8년 만에 삽을 뜨게 됐는데, 신길문화체육도서관이 2023년 완공되면 이곳은 영등포의 새로운 명품 지역이 될 것”이라며 준공에 이르기까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김민석 의원도 “11월 3일 학생의 날, 평생학습에 있어 가장 앞서는 영등포에서 도서관 첫 삽을 뜨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이 도서관을 통해 자치와 민주주의가 꽃 피게 될 것”이라며 “오늘이 또 하나의 시작이 되어 도림·문래·양평·대림 등 관내 지역에 걸맞는 도서관이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