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해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고 말했다.
또, "방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물 샐 틈 없이 지키는 책임국방의 중요한 축이다. 안보산업이자 민수산업과 연관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 핵심전략 산업"이라며 "우리 정부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흔들림 없이 추진했고, 방위력 개선을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해 지난해 세계 6위의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면서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항공우주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는 기계 6위, 자동차 4위, 반도체 1위로 항공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춰 기반산업과의 연관성이 큰 항공우주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다"며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 기초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다.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자체 개발 성과를 넘어 독자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21일로 예정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연설에는 전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한 언급은 없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현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 성과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자 2017년 이후 4년 만에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산 전투기인 FA50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FA50은 수원 공군기지를 출발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비행해 서울공항에 도착했다.